Swift? F-Script!!!

참.. 이게 노장 취급 당하는 세상이 오다니. http://www.fscript.org/
요새 Cocoa 한다는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 많다. javaScript어쩌고 하면서도…

F-Script야 말로, 코코아 함수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스크립트 언어.

빠른 프로토 타이핑용으로 각광을 받고자 노력했지만, 솔직히 내 생각으론 프로토 타이핑 용으로 그다지 장점이 없음.
왜냐하면 이미 Obj-C에 Cocoa가 충분히 깔끔해서 빠르게 만들 수 있거든. 이 F-Script를 좀 애플이 후원해주고 했으면 충분히 더 클 수도 있었겠지만, 대놓고 애플 의존적이란 게 문제. 루비 같은 경우는 그런게 없잖아.
더군다나 당시는 iPhone도 없었고, 말그대로 MS의 시장 점유율이 산같이 보이던 때지.
그러다가 어느날 키노트에서 Steve Jobs가 OS 시장 점유율 표를 가지고 나왔지.
PC 시장에선 Windows가 압도적, 맥은 조금.
근데 산업 전체를 놓고 OS 점유율을 보면 Windows는 사실 극히 일부분을 차지할 뿐이었던 것이지.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 알게 모르게 이런 저런 OS가 들어간게 많거든.
그걸 embedded OS라고 부르지.

근데 스티브 잡스가 전화기 OS에 관심을 보인 것이고, 전화기 사용자는 당연히 그 숫자상으로 컴퓨터 사용자 수, 혹은 컴퓨터 구입자 수보다 많은거라. 그래서 그 시장을 빠르게 잡으면 (이미 MS는 진출해 있었지만, 죽을 쑤고 있었고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팡 질팡하던 때라)  MS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던 것이지.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하지.
그때의 MS와 Apple의 입장과 지금을 보면 정말 천양지차…

아무튼 애플이 그렇게 조그만 위치를 차지할 때라, 애플 환경에서만 사용하는 스크립트 언어? 아무리 잘 만들어졌어도 그다지 의미가 없는거라. 맥을 서버 시장에서 많이 쓰면, 거기서 자동화하기 위해서라도 배운다지만..
그리고 어차피 shell script, perl, python등이 잘 하고 있는데 뭐.

그러다가 python-Cocoa 바인딩도 나오고, 나름 잘 나가고 있던게 Ruby-Cocoa
Xcode 3때 애플 자체에서 Ruby를 지원했지만 얼마 안가 손 놨지 (도대체 왜!)
근데 그때에 비하면 요새 Ruby도 많이 식은 거 같네. Ruby Rails 책 쏟아지곤 했는데.
물론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선 계속 지원했지만, 뭐랄까 식탁에 올라가기 전까진 각광 받던 반찬이 일단 식탁에 올라갔다가 내려 가니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런 분위기? 실제로 그 반찬이 맛이 없어진 것도 아닌데 말이야.

사실 Swift를 보면서 성공할까 싶은게 바로 이 F-Script의 행적을 봐왔기 때문이야.
언어로써 성공하려면 특정 플랫폼에서만 되면 안되. Obj-C는 운이 좋았던 것이고..
마침 iOS로 시장이 팍 관심을 받으니 Only-One 언어인 Obj-C가 올라간거고. (사실 HTML/JavaScript일 뻔 했지. WebOS.. iOS 만들던 팀에서 개발자의 관심을 끌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뜨거운 감자를 써야한다고 해서 HTML/JavaScript로 만들던 거니까.

근데 Swfit는 왠지 C/C++/Obj-C의 반열이 아니라 Ruby/Python/Perl의 반열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야.
아니 사실은 Pascal의 부활 같기도 하지만. 사실 많은 부분이 Pascal 닮았지.

솔직히 LLVM이 Obj-C라고 지원을 Swift보다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봐.
누구는 디스패치가 느리다고 하는데, 그건 개선하면 되잖아. 물론 개선이 쉽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아예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놈들이 뭐.. (물론 때론 있는거 고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도 알아. 아. 귓속에 반론을 제기하는 미국 놈들, 한국 애들 목소리가 들린다) 어차피 Obj-C는 상당히 C에 얇게 덧붙인 거잖아. 아. 아.. 그래. 요샌 많은 기능을 넣어서 물론 복잡해지긴 했어. 하지만 C++만큼 복잡해?
그런거 아니잖아.

솔직히 Swift는 기술적인 것보단 (없지는 않지만) 전략적인 포석이란 생각이 더 들어.

하지만 내 이거 하나 말하지.
어떤 컴퓨터 기술 회사가, 자기거에서만 도는 언어를 만들었을때, 항상 실패했어.
아니면 거의 회사를 들어 먹는 상태까지 갔던가. IBM의 PL/1, 결국은 나름 성공은 했지만 MS의 CLI 구조로 .NET을 이거 저거에 다 쓰게 하겠다는 거. Xamarin 빼고 다른 플랫폼에서 CLI 기반으로 제공하는 거 봤나?
Visual Basic은 C#이 잡아 먹었으니 쎔쎔. C++/CLI는 과연 실질적으로 누가 쓰나?
이전에 Panavision에선 SI/IS하는 프로그래머들이 (프로그래머지만 SI/IS랑 S/W Engineer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랑은 다르잖아) .NET은 무조건 C#인 줄 아는 그런 사람들도 있는데..

컴이 빨라졌고, Sun처럼 Run Everywhere를 표방하지만 실제 구현은 일단 지네 윈도우즈/Intel 아키텍쳐에 최적화 시켜서 Java처럼 느린 느낌이 아니라 빠르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전략적 행동을 했던.. 그래서 성공한 C#/.NET 외에..
뭐가 성공했나?
이젠 그 .NET도 포기한다는 소리가 있던데. 그래서 실제 보면 아직도 Visual C++ 6.0이나 2008에 머물러 있는 회사들도 많아. MFC 없이 그냥 Win32만으로 버티는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NET으로 나갔다가 나름 trendy했던 회사들도 (사실 난 .NET을 좋아해. Cocoa 닮았고 잘 만들긴 했어) 그 후론 멈칫한 것 같지들?
물론 이젠 Web이 대세다.. 이런 소리들 하지만..

암튼.. 간만에 썰 풀었네. 결국 삼천포로.

10 responses to this post.

  1. 하지만 이번에 Swift를 오픈소스로 풀어버렸죠. 앞으로의 행보를 보는 것도 재미난 관전포인트가 될거 같네요.
    여튼 1년만에 Swift가 많이 컸어요. 애플이 대놓고 밀고 있으니…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될것 같네요. :)

    Reply

    • Posted by jongampark on June 19, 2015 at 8:02 AM

      아~ 창기씨! 반가와요. 처음에 포스팅하고서 답글 쓰신게 안보여서 놀라셨죠? 첫 글은 저의 모더레이션(즉, 이 글 포스팅 되도 좋은가 아닌가 감찰)이 필요해요. 일단 한번 모더레이션이 된 사용자는 (같은 거로 로그인되거나 하면), 그 후론 답글 쓴게 바로 보여요.

      그래요. 요번에 오픈 소스로 풀어서 좀 재미나지네요. 근데 전 이상하게 스위프트에 손이 안가요. 몇번 공부하려고 시작했는데, 끝 마쳐야 하는데 첫 몇 챕터 보다가 다른 일로 바빠져서 못보고..
      근데 문제가 이런 저런 언어의 것들을 다 가지고 와서, 헷갈리더라구요. 파스칼인가보다 하고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게 나오고.. 요새 새로 공부하는 사람들이야 기존 언어에 대한 습관이랄까 인식이 없으니 좋을까 몰라도..

      잘 지내시죠? 예전처럼 투덜과 썰을 풀면 좋겠는데요..그동안 심심했어요. ㅋㅋ

      Reply

      • 에구. 댓글 달아놓고 이제야 대댓글 달린걸 확인했네요. 블로그는 이런게 조금 불편해요. :)
        제가 요즘은 AIM을 잘 안들어가다보니(사실 못 들어가서… 패스워드를.. 쿨럭…)
        다른 빠른 소통 창구를 찾아야겠네요.

        Reply

        • Posted by jongampark on January 16, 2016 at 1:20 PM

          어? 블로그 댓글 달면 연결된 계정이나, 이메일로 노티가 갈 텐데요? 요전도 제가 approve를 했어요. 보통 한번 하면 다음 주턴 안해도 되는데..

          Reply

          •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iMessage로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또 늦게 봤네요. ㅎㅎ)
            참, 6월에 샌프란 방문할것 같네요. 시간 되시면 얼굴 한번 뵈요~
            그 전에 연락처 어떻게 좀… gmail로 메일 보내면 될까요?

            Reply

  2. 다시 종암님 블로그가 흥하나요… ㅋㅋ 두 분다 잘 지내시죠?
    저도 무시하다가 이제는 수업에 스위프트 내용을 넣어야겠다고 작정했는데…
    Objective-C 입장에서도 functional 입장에서도 변태같은 혼혈왕자가 탄생한게 아닌가 싶네요.

    Reply

    • Posted by jongampark on June 30, 2015 at 9:46 PM

      안녕하세요? :) 그동안 사회가 많이 흉흉했네요. 그리고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타향살이에 외로와서 그런지, 이런 주제보단 대화 상대를 찾기 쉬운 사회 문제등으로 대화하는 상대들을 만나고 소통하다보니, 점점 더 소홀히 하게 되었죠. 그래도 재작년부턴 다시 본래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죠?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바로는 고드름 님, Swift로 뭔가 하시는 것 같았었는데요.
      저는 Swift가 이상하게 눈에 안들어오네요.

      SNS는 정신을 소비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깊은 이야기를 하려면 블로그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블로그가 별로 성행하질 않았죠.
      아. 유행이야 했죠. 하지만 다들 다른 사람들꺼 링크나 하고 한두번이면 됐을 WWDC 소개 기사를 다를 게시하는.. 한국 사람들에겐 딱 트위터의 리트윗이 맞는거 같습니다.

      아마 서로가 자기의 생각들을 공유하고 깊은 생각을 나누었다면 좋은 자료가 되었을 듯도 합니다.
      미국 기술 블로거들은 그러다가 굉장히 커지가나 해서 컨설팅은 물론이거니와 회사를 만든 이들도 있더군요. 재미로 하다보니 그리 되는 것이죠.

      요샌 애플의 메일링 리스트도 그렇고 (웹으로 된 게시판은 답을 하는 애들이나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나 별 질문 같지도 않고 답변같지도 않은 것들만해서 들어가 보게되지도 않네요.) 심도 깊은 생각같은 것을 나누는 게시는 이제 전멸하다 시피해서 안들어가 본지 한참 되었고요.

      그러네요.. 회사 일도 그렇고.

      하시는 일은 잘 되시나요?

      Reply

      • 그러게요. 한국에서는 뭔가 흘러가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유행도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아요.

        Swift는 쳐다는 보고 있는데 막 코딩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가 요즘들어 이것저것 찔러보고 있습니다. 당장 수업을 만들지는 못하고 스터디만 하는 정도에요.

        저도 회사일(?)이 복잡해서리 ㅎㅎ 조만간 뭔가 결정이 날 것 같아요.
        이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그만두기 전에 뭐라도 정리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도 (서버 날려먹은 뒤로 안하던) 블로깅 좀 해야겠습니다.

        Reply

        • Posted by jongampark on July 1, 2015 at 8:21 PM

          ㅎㅎ 네. 블로그가 다시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요새 워드 프레스는 SNS의 홍수 속에서 의미있는 플랫폼으로 잘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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