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App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개발자들

일전에 iPhone의 성공으로 오히려 iPhone이 위험해진 상황을 언급했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바로 그러한 상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의 ArsTechnica 기사를 보자.
Respected developers begin fleeing from App Store platform (Updated)

나만해도 2월인가 1월에 verizon과의 약정이 끝난다. 그냥 Verizon으로 남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굳이 AT&T로 바꿔가면서까지 iPhone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점점 없어진다.
물론 iPhone은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Objective-C와 Cocoa를 이용한 개발환경이라는 점이다. 굉장히 진보되고 깔끔한 언어와 프레임워크의 조합은, 개발자인 나에게는 무척이나 매력있는 요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주구장창 개발만하는 것도 아니고, 규모의 경제라는 것이 있기때문에, Google Android환경을 갖춘 전화기는 점점 싸질 것이다. 물론 Google Android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점이 있는데, Android 플랫폼은 누구나 변경이 가능하고 기능을 넣을 수있다는 것이다.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글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에”가 그 근거라고 본다. 근데 정말 그럴까? 얼마전에 S사 입사 동기를 만났다. S사에서 휴대폰 개발을 하던 친구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현재 몇개의 Android 폰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연말에 시장에 나올 것이다. 근데 S사는 자체적으로 OS도 준비하고 있다. S* platform이라고 하는 것인데,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S* platform은 내가 S사에 있을때도 들었던 이야기다. 벌써 한 어언 10년 되간다. 그래서 그건 익히 아는 소리인데.. 그 친구는 Android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기도 처음엔 완전히 오픈 플랫폼인 줄 알았단다. 근데 정작 S사 같은데서 중요 기능을 API로 만들어서 넣으려고 했더니 구글에서 답변이 왔단다. “콘소시엄의 허락없이는 못 넣는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오픈 소스라며? 그럼 누구나 자기가 넣고 싶어하는 기능을 OS 자체에 넣을 수있지 않나? 기능이 좋으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받아들일테고, 그럼 반영되는거고.. 아니면 각 회사 단위로 자체적으로 customization을 한 버젼을 유지하면 되는거고.
근데 무슨 컨소시엄의 허락? 뭐 이부분에 대해서 내가 말을 잘못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튼 요는… 구글은 서비스를 구글이 구현한 것을 통해서 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자 여기서 차이를 보자. 일반 개발자들 입장에선 Android는 완전한 오픈 소스 환경이다. 하지만 S*사처럼 규모가 있고 힘이 있고, 시장을 구글이 통제할 수없는 방향으로 틀고 갈 수있는 주체가 움직일때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구글은 완전 “자유 방임적 구조”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또한 Apple식의 “통제된 자유 구조”의 장점과 단점도 알고 있다. 이미 구글은 Android에 대해 어느 정도의 “건설적인” 규제를 하려고 하고 있다. 결국 이건 Apple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Android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 정도되는 개발자들이라면 이미 이런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Apple의 iPhone 환경에서 빠져나가려들까? 어차피 그놈이 그놈 다 비슷해질텐데..

Apple은 이 사실에 주목해야 하며, 이 점을 이용해서 개발자들을 잡아야 한다.
Palm도 WebOS라는 굉장히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 WebOS가 Apple과 Google의 이름때문에 시장에서 잊혀지는 것같아 안타깝다. 참 매력적인 환경인데.. Palm 입장에선 요번이 상당히 좋은 기회일 수있다.

Facebook에서 Facebook iPhone app을 만든 개발자가 Mobile환경에서의 native app 개발에서 손을 떼고 Web app으로 옮긴다는 소식이 최근에 있었다. 위의 ArsTechnica에서 언급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유는? Apple의 approval 과정에서 정나미가 떨어졌고, Web app에 대해선 어떤 회사도 approval 과정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iPhone에선 Web app도 가능하다. 사실 예전에 한국의 blog 사이트에서 쓴 바있지만, Apple은 native 환경보다도 Web 개발 환경을 먼저 소개시켰다. 어차피 Web app이 더 인기를 끈다면 Palm은 여기서 어부지리로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Palm WebOS에서 돌아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 Web app이기 때문이다. 물론 JavaScript API들이 달라서 각 App 개발자들이 바꿔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다 JavaScript니까 변환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Apple과 Palm의 사람들이 이 포스트를 읽어주었음하는 조그만 소망이 있다.
근데 한글을 알까?

ADDED : Android 플랫폼에서의 문제 또한 제기가 되고 있다. 이건 순전히 돈을 벌 수있는 구조냐라는 측면에서 살펴본 글이다.

2 responses to this post.

  1. 좋은 글 입니다. 제가 보기에 Apple은 ‘통제된 자유구조’라기 보단 그냥 ‘통제구조’ 입니다.
    자기들의 제품을 어떻게든 함부로 modding 못하게 하겠다거나 앱스토어에 승인된 제품이나 승인절차에 역시나 결정권을 따르라는 conservative한 행동들은 결코 흥미롭지 못합니다.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제안이어야 합니다. 돌도끼를 쓰던 사람들에게 청동기를 새롭게 제안할수 있는것 처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주는 것이 제품의 가치가 되는것입니다.

    Apple은 자신들의 제품이 사람들의 생활에 녹아 변형되는것을 원치않습니다. 한가지 제품이 세상에 나가면 손때가 묻고 목적하는바 대로 변형되고 고쳐지고 개선됩니다. 그것은 생산자의 책임이 아니며 간여할 수 없고 이유도 없습니다.

    Apple은 2007년 6월 iphone을 들고 나왔을때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메이커와 Carrier에게 흥미로운 새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은 자신들이 구성하고 만들어놓은 Walled garden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느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흥미롭지않습니다.

    80년대 맥킨토시와 IBM_PC 의 상황을 다시보게 될듯 합니다. 그때는 참 안타까웠는데 이제 두번째 그런모습을 보려니 고개만 흔들고 말게되겠군요.

    Reply

    • Posted by jongampark on November 24, 2009 at 9:13 AM

      누구신지요?
      이곳은 개인 블로그입니다. 포럼이 아니죠.
      이곳에 글을 남기신다는 것은 묵시적으로 저와 대화를 하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이왕이면 간단한 소개라도 먼저 하시는 게 낫지 않았나 싶군요.

      글쎄요.. 그냥 통제되었다. 라이프 스타일이라..
      그렇다면 JH님의 판단 기준에서 제대로 된 제품은 어떤 예가 있겠습니까?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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