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의 성공으로 Apple에 닥친 위험들

지금 Apple사의 경영진들은 현재의 엄청난 성공을 즐길지도 모른다.  아니 현명하다면 지금이 가장 큰 위기인 줄 알겠지. 하지만 지금은 iPhone과 iPod Touch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고, Mac OS X도 상황이 좋다. Mac을 사는 사람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Mac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회사들이 많다.

나는 오래전부터 Apple의 컴퓨터들을 좋아했다. 그 이유는 그 API나 Framework을 너무 잘 디자인해서였다. Windows나 DOS에서의 그런 것들과 달리, Apple의 것들은 항상 깔끔했고, 이런 저런 고려가 사려깊게 잘 되어 있었다. Framework란게 뭔가? API가 사용하기 힘드니, wrapper를 만들어 사용하게 쉽게 만든게 Framework이다. 그런데 MFC는 Apple의 ToolBox API보다 더 지저분하다. framework인데도 말이다. MFC와 Cocoa를 비교해 봐도 그렇다. 이건 상대가 안된다. .NET과는 비교할 만한데, .NET은 대신 CLI환경에서 돌아간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Apple이 시장에서 잘 한다니, 나로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좋은 기술, 좋은 환경이 널리 쓰이면 내 입장에서도 상당히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Apple에 위험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있다.
도대체 그게 무엇인가? 현재 Apple 너무 잘 하고 있지 않은가? 만드는 것마다 잘 팔린다. 근데 무슨 위험인가?

아니다. 너무 잘되기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요새 Apple사가 하는 것을 보면, 사용자에게 자기네들이 정의한 “좋은 것”을 강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오늘 Apple Insider에 나온 기사를 보자.

In a profanity filled, not safe for work rant, developer Joe Stump said an update to his application Chess Wars was denied because the chat bubbles in the software were too similar to those in the official iPhone SMS application created by Apple.
Stump said he was upset because of a lack of communication from Apple. He alleged that he tried to reach out to the company after “weeks” of silence. The application was updated in an attempt to fix “show stopping bugs” that were only discovered after the software was initially released.

자.. 이게 뭔가? Apple이 너무 사소한 것까지 규제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말 풍선의 디자인을 Apple이 특허를 걸어놨다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문제는 이 한 건이 아니라, 여기서 느껴지는 Apple의 성향이다. 요새 App Store에 프로그램을 허가하는 것도 그렇고, 여러가지가 그렇다.

이게 왜 위험할까?
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것에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고 하자.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질까? Android나 Palm Pre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아.. 물론 아직 Android는 그 생긴것이 iPhone처럼 깔끔하지 못하다. UI 자체도, 데스크 탑 환경을 옮겨 놓은거 같지, 작은 모바일 환경에 맞는거 같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점점 더 Android는 좋아질 것이다. 한편 Palm Pre는 어떤가? 굉장히 깔끔하다. 물론 아직은 HTML과 JavaScript에 의존해서 게임과 같은 것을 만들기엔 문제가 있겠으나, 점점 더 요구가 생기면 분명히 Palm도 native API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장 시뮬레이터로 이용을 해봐도 Palm Pre는 Apple 사용자들처럼 어떤 완성도 높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을 한다.

자… 최근에 App Store에 프로그램 올리다가 너무 느린 허가 속도와 거부때문에 짜증이 나셨는가? 그럼 아마 다른 플랫폼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한국엔 Palm Pre가 아직 안나왔지? 일단 이게 한국에 상륙한다고 하자. 아마 Palm은 한국내에는 판매망이 안되어서 아직 안되겠지만..그럼 대신 Android폰이 퍼진다고 하자. ( Android 폰도 알게 모르게 규제가 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아마 많은 개발자들이 홧김에 옮겨갈 수도 있다.

또 다른 위험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iPhone 자체이다. 여러분은 개인 개발자들이다. 그리고 Apple은 거의 매년마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장착한 새로운 iPhone을 발표하려는거 같다.
근데 새로운 하드웨어의 기능을 이용할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고 하자. 여러분은 이미 iPhone을 가지고 있는데도, 그 새 기능을 위해 하나를 새로 사야한다. 이게 뭔가? 개발 회사들이야 뭐 문제가 안된다. 원래 그런거니까.
근데 개인 개발자들은 뭔가? 그렇다고 시뮬레이터가 제대로 다 지원해주나? 당장 나침반이나 GPS, 비디오 카메라 등등 지원이 안되지 않나?
단순히 새 모델이 속도가 빨라지고 용량이 늘어나는게 아니라면.. 분명 여러분은 새 모델을 사야만 할 것이다.
이게 Apple에겐 하드웨어 수입을 늘리는 결과를 당분간은 유도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기에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면 어떨 것인가? 새 하드웨어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면 아예 사람들이 기존의 폰을 아주 못쓰게 되지 않으면 그다지 새걸 사지 않겠지만, 이건 개발자들 입장에선 좋은 면이기도 하다. 테스트할 수있는 타겟이 자기가 가진 장비에서도 그럭 저럭 커버되기 때문이다.
Apple 입장에선 저울질 잘 해야 할것이다. 새 장비를 사도록 유도할 것이냐? 개발자들의 심정적 안정을 유도해서 더 많이 iPhone용 솔루션을 만들도록 유도할 것인가?

이런 위험을 Apple사의 경영진이 빨리 좀 눈치챘으면 좋겠다.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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